2022. 5. 21. 11:00ㆍ2. Business & Economy
'매일 월급의 일정 부분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라' 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한때 삼성전자 주식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듯한 엄청난 신뢰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기대감과는 다르게 52주 신저가를 찍으며 최저점을 향하고 있다(4/28기준).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보면 '공포에 매수를 하라'는 말이 있다. 과연, 지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인가?
이 글은 1) 삼성전자의 주사업, 2) 삼성전자 주가 하락 원인, 3) 앞으로의 전망 순으로 정리될 것이다.
1. 삼성전자의 주사업
|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삼성
(22년 1분기 데이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담당하는 부서는 크게 4개로 볼 수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 디스플레이 담당의 SDC(Samaung Display Corporation), 스마트폰 등을 총괄하는 MX(Mobile Experience) 그리고 영상 디스플레이/가전을 담당하는 VD/CE(Video Display/Consumer Electronics).
그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부분은 스마트폰과 반도체사업이다. 21년 기준 휴대폰 업계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18.9%)이며 2,3위로 각각 애플(17.2%), 샤오미(13.6%)가 뒤를 이었다. 또한 작년 기준 반도체 사업 역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2.3%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인텔에 1위를 내어준 지 3년만에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휴대폰과 반도체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는 삼성의 주가는 도대체 왜 하락하는 것인가?
21년 기준 휴대폰 업계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18.9%), 2위 애플(17.2%), 3위 샤오미(13.6%)
2. 삼성전자 주가하락 원인
| 1) [산업] 반도체 수요, 부정적 전망
(22년 1분기 데이터 기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대부분이 두자릿수 하락했다. *전방산업(PC,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이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요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배경으로는 원격교육 수요 감소에 따른 PC 출하량 감소(1분기 PC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7.3%감소, Gartner)와 세계 반도체 수요 비중의 60%(2021.5월 기준, 유진투자증권)를 차지하는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있다.
| 2) [회사] 비메모리 반도체 부실
(21년 4분기 데이터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은 21년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33.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56.6%를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크게 메모리(D램,낸드)와 비메모리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3개로 나뉘는데, 각각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 메모리: Data 저장 기능
-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연산 기능(두뇌역할)
ㄴ 시스템 LSI(Large Scale Integration 대용량 직접회로)
: 하나의 작은 칩에 수만개의 회로가 몰려 있다는 뜻.
: 시스템반도체가 시스템 LSI를 포괄하는 개념.
** 해외에서는 로직 칩(Logic Chip)이라고 불림.
ㄴ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생산. 팹리스의 주문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를 생산해 납품
** 팹리스 (Fabless, 반도체 설계만 하고 제조는 하지 않는 기업) : 대표적으로 퀄컴과 애플이 있으며,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부담을 지지 않고 연구·개발(R&D)을 통해 성능높은 비메모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회사를 일컫는다. (용어참조)
전체 반도체 매출 대비 파운드리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메모리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다. 비메모리가 향후 AI·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일 뿐더러 고부가가치 창출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비메모리 역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 3) [회사] 파운드리 수율 저하
(21년 4분기 데이터 기준)
반도체는 n나노 즉, n의 숫자가 작아질수록 더 미세해지고 만들기 어려워지는데, TSMC, 삼성전자 모두 3나노 공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의 자료에서 볼 수 있듯, 21년 Q3기준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 53%를 TSMC가 차지하고 있으며, 수율 역시 70%로 굉장히 안정적인 수치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수율은 35% 채 되지 않는다. 즉, 삼성전자의 불량품은 65%이상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 기술력에 대해 커진 의구심, 주력 거래처의 이탈 가능성(TSMC로) 그리고 불안한 금융시장이 주가에 반영되어 주가하락을 야기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2022.04.28 조선비즈 (링크)
-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과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삼성전자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첨단 공정의 수율과 관련해 "5nm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로 접어듬"
- "4nm는 현재 계획한 수율 구간에 진입"
- "3nm 공정은 선단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수율 향상 기간을 단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4-1) [회사] 영업이익률 저조 - 반도체
*영업이익률: 1초만에 이해하기
*IDM: 1초만에 이해하기
(21년 4분기 데이터 기준)
21년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팔았고, TSMC가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TSMC보다 31% 높지만, TSMC의 *영업이익률이 9.9%p 더 높았다. 설비투자액 역시 *IDM인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였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파운드리에 집중 투자'를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https://economist.co.kr/2022/02/08/it/general/20220208200013272.html
| 4-2) [회사] 영업이익률 저조 - 스마트폰
(21년 2분기 데이터 기준)
21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애플이 압도적으로 높다.
(Q2 2021 애플기준 삼성비교
출하량 -2%, 매출 +25%, 영업이익 +62%)
애플이 이러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에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교체 주기가 길어질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대외적 요인(원자재, 국제정세, 무역상황 등)을 많이 받는다는 하드웨어 사업의 한계를 고려한다면 서비스구독은 매월 일정한 수입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또한 서비스 사업은 초기 개발비 이외에 추가 비용이 거의 없는데, 매출이 늘수록 수익성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시 애플 제품을 구입하게 만드는 강력한 '락인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애플의 서비스 이익률 60%대,아이폰 35% - 스태티스타)
3. 앞으로의 전망
지금 당장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하겠는가? 물으면 우선은 보류한다고 하겠다.
<반도체>
- 파운드리 수율 낮음(불량률 65%)
- 고부가가치인 비메모리반도체 비중 늘릴 필요 있음
<스마트폰>
- 매 분기마다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질적 수익이 낮음
- 애플처럼 락인효과를 만들어내는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거나,
프리미엄라인을 만들어 고부가가치 창출해 내는 등 삼성만의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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